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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후기

[자유부인]마곡역 돈탐구소 돼지 오마카세 후기

by 세서미라이프 2022. 5. 13.

점심 회식으로 마곡 돈탐구소를 방문하였습니다.

위치: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6로 11 1층


바 자리에 앉았습니다. 바 위쪽에는 각양각색의 와인잔이 주욱 매달려 있고, 왼쪽에는 주류 냉장고, 오른쪽에는 주방 공간이 훤히 보입니다.

돈탐구소 바 테이블



여러 명의 셰프들이 음식을 준비합니다.

돈탐구소 바 테이블


메뉴판입니다.  좌석마다 하나씩 놓여 있습니다. 예약자의 성함으로 반겨줍니다.


점심 코스입니다.

돈탐구소 마곡 점심 코스 메뉴

뒷장에는 저녁 코스요리 메뉴와 음료, 주류가 있습니다. 사진은 없는데 뒷장에 와인도 많이 있었습니다.

돈탐구소 마곡 주류 메뉴


술이 안 받는 체질이기도 하고 점심시간에 나온지라 제로콜라를 시켰습니다. 얼음잔을 같이 주는데 잔의 디자인 때문인지 마치 술이 담겨있는 비주얼이었습니다.


첫 번째 메뉴인 돼지감자 샐러드입니다. 매쉬드 포테이토에 베이컨, 매실 장아찌 느낌의 토마토 장아찌가 올려져서 나옵니다.


두 번째 메뉴인 안심구이와 트러플 캐비어입니다. 돼지 안심 구이 위에 아까의 토마토와 캐비어, 새송이버섯이 올려져 있습니다.  트러플이랑 버섯을 같이 먹으니 식감이 쫄깃하면서도 송로 향이 입안을 감싸면서 황홀해지는 맛입니다.



두 번째 메뉴가 나올 때 같이 나오는 마늘장아찌입니다. 통마늘 장아찌를 그대로 주셔서 비주얼은 색다른데 먹을 때는 껍질이 잘 안 벗겨져서 불편했습니다. 고기 요리라 중간중간 느끼할 때가 많은데 그때 같이 곁들여 먹기 좋습니다.




세 번째 메뉴인 항정 돔베고기와 김치쌈입니다. 항정살은 구이로만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수육처럼 먹으니 느끼하지도 않으면서 굉장히 쫀득했습니다. 원래 수육은 맛있는데 부위의 특별함이 좋아 다시 생각나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항정 돔베고기 보쌈을 먹을 때와 이후 햄버거를 먹을 때 앞에 놓인 비닐장갑을 사용하라고 안내받았습니다.



네 번째 메뉴입니다. 오마카세에 가면 중간에 게우 소스(전복 내장 소스)를 이용한 요리가 하나씩 나오는데 이런 컨셉으로 하나 추가한 요리 같았습니다(왜냐면 이건 돼지고기 요리가 아니니까요). 메밀국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요리는 게우 소스의 고소하고 비릿한 맛이 메밀 면과 잘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다시 생각나는 메뉴입니다. 여기까지 먹고 나니 배부름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다섯 번째 메뉴인 돼지 오도독뼈를 다진 후 잘 버무려 숯불에 구운 완자 요리입니다. 햄버거 패티가 돼지고기 완자입니다. 패티에서 오도독뼈가 느껴지긴 하는데 거슬릴 정도는 아닙니다. 맛은 기본적인 수제버거 스타일입니다. 패티는 약간 기름진데 안에 양파랑 피클이 있어서 느끼함을 중화시켜줍니다. 단품으로 먹는다면 아주 잘 먹었을 것 같은데 슬슬 배가 불러오다 보니 햄버거가 약간 기름지게 느껴졌습니다.




여섯 번째 메뉴이자 마지막 메뉴인 돼지 적 반장 조림 덮밥과 김치찌개입니다. 반찬은 미역줄기 나물입니다.




덮밥만 따로 찍어보았습니다. 적반장이 나고야 된장이라고 하는데 독특한 맛이었습니다. 이쯤 되니 너무 배가 부른데 그럼에도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끝까지 먹게 되더군요.




김치찌개는 시큼하니 맛있는 신 김치를 쓴 것 같았습니다. 느끼할 때 먹으면 좋았습니다.




마지막에 셰프님이 “식사 맛있게 하셨나요?”라고 물어보시며 선물을 준비했다고 하면서 나눠주는 소화제입니다. 생약 제제에 과립도 아닌 가루약 형태라서 입안에 털어 넣으면 쓰고 기침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약 덕분인지 소화가 잘 안 될 정도로 많이 먹었는데 탈은 나지 않았습니다.





2만 6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의 오마카세로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물씬 받을 수 있으며, 맛도 상당한 수준입니다. 다만 이렇게 코스를 다 먹으면 1시간이 소요가 됩니다. 점심시간이 자유롭거나 팀 회식처럼 윗사람 눈치가 보이지 않을 때 방문하셔야겠습니다.



이상 돈탐구소 점심 오마카세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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