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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후기

[집수리] [대림DL-109D] 화장실 변기 커버 셀프 교체 후기

by 세서미라이프 2022. 9. 9.

변기커버 셀프 교체 계기

아침에 일어나 비몽사몽 한 정신에 변기에 앉아 볼일을 보려는데 변기커버가 미끄러져 도기에 엉덩이가 닿았습니다. 깜짝 놀라 살펴보니 변기커버와 도기를 연결하는 나사가 뚝 부러졌습니다. 그축 아파트에 이사 오면서 꼴 보기 싫었던 중 하나가 꽃무늬 변기커버였습니다. 그래도 고장이 안 났으니 환경오염방지 차원에서 참고 쓰자고 생각했는데 이참에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변기커버 구입 전 체크할 것 : 도기 사이즈와 형태

1) 변기 도기 사이즈와 변기커버 사이즈

제품을 구입할 때 가장 헷갈렸던 것이 변기 사이즈를 측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집에서 줄자로 측정하니 아래와 같이 나왔는데요

집 변기의 도기 사이즈

  • 두 나사 구멍의 가운데 지점에서 세로 끝 46cm
  • 가로 제일 긴 길이 37cm




이게 대형과 특대형 사이즈의 중간값이라서 헷갈렸습니다.

  • 대형 O형 : 가로 제일 긴 길이 36cm, 두 나사 구멍의 가운데 지점에서 변기 끝까지 46cm, 변기 모양이 O형
  • 특대형 D형 : 가로 제일 긴 길이 38cm, 나사 구멍의 가운데 지점에서 변기 끝가지 48cm 이하, 변기 모양이 D형


저희 집 양변기는 나사 결합부에서 세로로 가장 긴 길이가 46cm, 가로로 가장 긴 길이는 37cm로 특대형 D형에 속했습니다. (O형과 잠시 헷갈렸으나, 변기 자체가 D형으로 생겨서 특대형 D형이 더 알맞을 것 같았습니다.)




2) 나사 체결부위 형태

  • 하부 체결형 : 투피스형 양변기일 경우만 가능
  • 상부 체결형 : 원피스형은 무조건 상부 체결형, 투피스형도 사용 가능

일반적으로 보는 양변기는 투피스형 양변기로 앉는 부위와 저수조 부위가 나눠져 있습니다. 이 경우는 하부 체결형이나 상부 체결형 아무 종류나 구입해도 괜찮습니다. 원피스형 도기는 상부 체결형 커버만 설치 가능합니다.



저희 집 변기는 투피스형 변기로 상부 체결형 하부 체결형 모두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이 부분은 크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DL-109D를 선택한 이유

이것저것 보다가, 한번 사서 설치하면 고장 날 때까지 교체하지 않으니 좋은 것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l-109D는 대림에서 나온 상품이면서 국내 생산되었고 인천공항 화장실에도 사용된다는 말에, 아무래도 다른 비브랜드 제품보다는 더 튼튼하고 오래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소음이라는 게 변기 사용 후 물을 내리면서 항상 뚜껑을 닫는 습관을 가진 저에게 끌리는 조건이었습니다.

또한 도기가 대림산업의 것이라 아무래도 같은 브랜드 제품이 더 사이즈가 잘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DL-109D 제품 샷


제품은 납작한 상자에 담겨서 옵니다.

DL-109D 제품 박스샷





상자에서 꺼내면 상세 설치 과정이 적혀있는 비닐포장지에 싸인 변기커버와 부속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DL-109D 비닐포장에 쌓여있는 모습



설치 과정

거실 화장실과 안방 화장실 두 군데의 변기커버를 교체하는데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사진 찍으면서 하였기 때문에 실제로는 그보다 더 빨리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희 집 변기커버입니다. 2000년대 감성인 꽃무늬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고 계속 삐져나오는 고무패킹과 변좌에 앉을 때마다 움직이는 변기커버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참입니다.

투피스형 변기와 변기뚜껑 교체전





하부 체결식 변기 시트라 고무장갑을 쓰고 변기 밑의 나사를 돌려 변기커버를 분리하였습니다. 사진 상으로도 보이지만 나사 구멍 주변으로 누런 때가 묻어있었습니다.

변기뚜껑을 도기에서 분리한 모습





화장실 청소용 세제를 이용해 연결부의 때를 제거했습니다.

변기 도기의 나사구멍 주변을 청소한 모습





비닐에 씌워진 상태로 변기와 변기커버의 사이즈가 맞음을 확인 후 포장을 뜯었습니다. 변기커버와 대형 브래킷은 연결되어 있는 상태이며, 소형 브래킷, 검정 픽서, 픽서 볼트는 각각 두 개가 별도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DL-109D 제품과 부품





소형 브래킷, 픽서 볼트, 검정 픽서입니다. 볼트가 지난번 변기커버와 달리 쇠라서 부러질 염려가 없을 것 같습니다.

소형 브래킷, 픽서 볼트, 검정 픽서





포장지에 설명되어있는 대로 검정 픽서-브래킷(소)-픽서 볼트 순으로 조립해줍니다. 브래킷의 방향이 헷갈렸는데 움푹 들어간 쪽이 위로 보이도록 해서 조립하면 됩니다. 볼트를 넣을 때부터 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검정 픽서-브래킷(소)-픽서 볼트 순으로 조립한 모습



픽서 두 쌍을 모두 조립했습니다.

픽서 두 쌍을 모두 조립한 모습






이제 대형 브래킷을 변기에서 분리할 차례입니다. 브래킷은 가운데 양쪽 돌기 부분을 각각 엄지랑 검지로 잡은 후 당기면 쉽게 빠집니다.

DL-109D 대형브래킷 분리모습





분리된 브래킷의 모습입니다

DL-109D 분리된 브래킷의 모습




분리해놓은 브래킷에 조립해놓은 검정 픽서를 올려놓습니다.

분리해놓은 브래킷에 조립해놓은 검정 픽서를 올려놓은 모습





그리고 도기 나사 구멍에 다음과 같이 끼워넣습니다.

그리고 도기 나사 구멍에 조립한 브래킷을 올려놓는 모습






검정 픽서를 힘이 닿는 대로 끝까지 나사 구멍에 밀어 넣은 후 드라이버를 이용해 꽉 조여줍니다.

드라이버로 나사를 조이는 모습





사진과 같이 브래킷과 변기커버를 끼워줍니다. 잘 설치가 되면 쑥 하고 변기커버가 체결됩니다. 간혹 브래킷 설치까지는 완료했는데 변기커버가 끝까지 끼워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 끼워지지 않을 경우는 소형 브래킷이 대형 브래킷에서 약간이라도 튀어나와 있지 않은지 손으로 만져서 확인해봅니다. 이럴 때 볼트를 조금 푼 뒤에 소형 브래킷을 180도로 돌리면, 소형 브래킷이 대형 브래킷과 딱 맞게 자리 잡으면서 변기커버를 브래킷에 체결할 때 걸리는 부분이 없어집니다.

브래킷 체결 모습





변기커버를 완전히 설치한 모습입니다. 변기커버가 수직으로 서 있는데 뒤쪽 저수조에 닿지 않아 약간 불안정하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또한 변기커버 안쪽에 모델명과 전화번호가 매우 눈에 거슬립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도기가 미색에 가까워서 쨍한 흰색인 변기커버가 다소 튀는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이제 변기에 앉다가 커버가 돌아가서 차가운 도기에 앉게 되는 불쾌함은 사라질 것입니다.

변기커버 교체 후



총평

검정 픽서를 나사 구멍에 넣는 것이 조금 힘이 드는 것을 제외하면 남편 도움 없이 혼자서도 쉽게 설치가 가능합니다. 또한 (로고를 제외하면) 흰색의 깨끗한 미관이 기분을 좋게 만들고요. 시트에 앉았을 때 다소 미끄럽다는 느낌도 있지만 고장만 안 난다면 두고두고 제 선택에 만족을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혹여나 다시 변기커버를 바꿀 기회가 있다면 흰색보다는 미색인 TSDC-416D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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