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20개월 아기랑 제주여행 : 가성비 넘치는 숙소, 코코스펜션 후기

코코스펜션은 협재 해수욕장에서 아이랑 같이 걸으면 10분 거리에 있는 3층건물 2채가 있는 펜션입니다. 4인실 원룸과 8인실 쓰리룸이 있으며 예약문제로 두 타입을 모두 이용해봤습니다.




[카카오맵] 코코스펜션
제주 제주시 한림읍 협재2길 26 (한림읍 협재리)

코코스펜션

코코스펜션 4인 가족 이용 후기

펜션 주차장에 내린 후 B동쪽 입구에 들어서면 야자수로 둘러싸인 수영장과 돌하르방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코코스펜션 4인-8인실 내부시설

4인-8인 숙소 내부입니다.

큰 방으로 퀸베드 1개와 작은 옷장, 창문형 에어컨, 올레TV가 연결된 TV, 수건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나름 암막커텐이 되어 있으나 창과 유격이 있어서 완전히 빛을 가려주지는 못합니다. 바깥쪽에 테라스와 빨래건조대가 있습니다.

작은 방입니다. 2인용 베드 1새와 작은 옷장이 있습니다. 블라인드는 보시다시피 일반 블라인드입니다.

주방입니다. 큼직한 냉장고와 하이라이트 전기레인지, 전자레인지, 작은 아일랜드 식탁이 있습니다. 싱크대 아래쪽 수납장에는 냄비, 그릇, 접시, 과일 씻는 바구니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싱크대 위에는 주방용세제와 일회용 행주와 일회용 수세미를 제공해줍니다. 수저와 젓가락만 있고 포크, 티스푼은 없습니다. 와인 오프너는 있습니다. 큰 칼 1 종만 있어서 과일을 깎아먹으려면 별도로 준비를 하는게 좋습니다. 또한 기본 양념(소금, 설탕, 식용유 등)도 없기 때문에 요리를 하려면 별도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거실입니다. 왼쪽에 작은 주방이 보이고 정면에 화장실 1개가 있습니다. 3인용 소파와 커피테이블, 3인용 나무소파와 1인용 나무 소파 2개가 있습니다.

거실의 TV(IPTV가 연결되어 있습니다)와 그 밑의 제습기, 옷걸이, 스탠드 에어컨입니다. TV옆 바구니에는 헤어즈라이어와 빗이 있고 수건이 넉넉히 마련되어 있습니다.

거실 베란다에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저 멀리 바다와 비앙도가 보입니다. 테라스 바로 앞쪽에는 코코스펜션 전용 주차장이 있습니다.

화장실은 샤워부스는 별도로 없지만 공간이 넓은 편이라 아이 씻기기에 괜찮았습니다. 청소는 완벽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집 정도의 위생은 갖추고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펜션 수칙과 편의시설 이용을 적어둔 종이입니다.

코코스펜션 2인-4인실 숙소 시설

원래는 4인8인실에서 4박을 모두 보내려고 했으나 예약이 차서 큰방은 2박만 예약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더는 숙소 알아보는 것이 힘들어 나머지 일정은 작은 방을 예약했습니다. 그래서 2박을 큰 숙소에서 보낸 후 방을 옮겨 작은 숙소에서 나머지 2박을 보냈습니다.

코코스펜션 공용편의시설

풀장

숙소를 이용하면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시설이 아닐까 싶습니다. 잘 관리된 작은 유아용 풀장(70센치 아기 엉덩이 정도의 수심, 물은 매일 갈아주는 것으로 추정), 1.1m 수심의 좀 더 넓은 풀장(순환소독을 하는 것으로 추정)이 있으며 염소 냄새가 별로 나지 않고 물이 비교적 깨끗한 편입니다.
+선베드와 풀장용 비치타올이 무료로 스마트폰과 마실 물을 보관하기 용이하다
+ 튜브 대여(보행기 튜브 2천원/큰 튜브 3천원/구명조끼 3천원)

코코스펜션 풀장 (낮)

코코스펜션 풀장(밤)

공용식당 조식

8시부터 9시반까지(대신 입장은 9시까지 해야합니다) 공용식당에서 식빵과 딸기잼, 옥수수스프, 오렌지 주스, 컵라면(육개장, 참깨라면)을 제공합니다. 스프 같은 경우는 빨리 가지 않으면 소진될 수 있습니다. 협재에는 조식 식당이 비교적 많은 편이긴 하지만 이동을 하지 않고, 추가비용을 내지 않고 간단하게나마 조식을 이용할 수 있는 게 꽤 괜찮았습니다.

코코스펜션 공용식당 내부

코코스펜션 공용식당 내부

코코스펜션 공용식당 컵라면코너

코코스펜션 공용식당 식빵과 토스터기

코코스펜션 공용식당 스프코너

코코스펜션 공용식당 커피와 주스 (사진에는 안 나오지만) 정수기 코너

조식 한상차림

세탁실
로비에 있는 공용세탁실입니다. 세탁기가 두 대 있고 건조기가 안쪽에 한 대, 바깥쪽에 한 대 있습니다. 세탁기는 소량/급속 세탁만 가능하고 최대 17분이 돌아가서 빨리빨리 비는 편입니다. 세제가 따로 있어서 가져오지 않아도 됩니다.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서 본격적인 빨래를 하기보다 수영복을 한번 헹구거나. 냄새만 살짝 제거할 정도의 세탁만 가능합니다. 그래도 풀장이나 해변에 갔다온 후 래쉬가드 빨래를 하기에는 되게 편했습니다. 풀장 쪽에는 짤순이도 있었는데 제가 사용을 잘 못하는건지 탈수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지하 1층 키즈존과 플레이존

식당 들어가는 입구 쪽에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키즈존인데요, 지상층에서 기대하면서 내려갔는데 막상 시설이 낡고 장난감이 고장난 게 많아서 어른인 저는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그네랑 영아용 미끄럼틀, 붕붕카 여러대, 방방, 그리고 블록과 기타 장난감들이 있습니다. 5살 아이와 20개월 아이는 집에서 장난감을 많이 안 사줘서 그런가 그마저도 좋아라하며 놀았습니다. 5살 첫째는 키즈존에 한번 갔다오더니 가장 좋아하던 물놀이도 안 가고 키즈존에서 뽀로로버스를 가지고 놀겠다고;; 하더군요.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키즈존 시설

키즈존 시설

키즈존 시설

키즈존 옆에는 플레이존이라는 시설이 있었습니다. 가보니 탁구대와 당구대, 오락기가 있어서 어른들을 위한 공간같았습니다. 비오는 날이 아니면 제주도까지 와서 이용할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만 어쨌든 시설을 갖출 것은 나름 다 갖추고 있었습니다.

게임존 시설. 탁구대가 놓여있음

게임존 시설. 포켓볼? 당구?가 가능하다.

아기랑 지내기 적당한 숙소인가?

코코스펜션에서 지내면서 느꼈던 장단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코코스펜션 장점

• 잘 관리된 작은 유아용 풀장(70센치 아기 엉덩이 정도의 수심, 물은 매일 갈아주는 것으로 추정), 1.1m 수심의 좀 더 넓은 풀장(순환소독을 하는 것으로 추정)이 있으며 염소 냄새가 별로 나지 않고 물이 비교적 깨끗한 편
• +선베드와 풀장용 비치타올이 무료로 스마트폰과 마실 물을 보관하기 용이하다
• + 튜브 대여(보행기 튜브 2천원/큰 튜브 3천원/구명조끼 3천원)
• + 로비에 있어서 왔다갔다하기 귀찮지만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고 숙소에 빨래건조대가 있어서 수영복 빨래가 편하다.
• 실내 키즈센터(키즈카페)가 있어 우천시나 체크아웃으로 물놀이하기 애매할 때 놀 수 있다.
• 간단한 조식(컵라면, 식빵, 스프)을 제공하여 식비를 아낄 수 있다.
• 주변에 협재해수욕장이라 맛집이 많은 편이다.
• 큰 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매연과 소음에서 자유롭다
• 해변에서 10분 떨어져 있으며, 비앙도와 바다 전망이 좋다.

그러나 가성비숙소이다보니 단점도 존재합니다.

코코스펜션 단점

• 아기용 식기 부재 (티스푼과 포크조차 없어서 따로 챙겨야 함)
• 아기의자/유아식탁 없어서 아이가 밥 먹을 때 자꾸 돌아다님
• 식탁 자체가 4인실이든 8인실이든 작으며 의자도 충분히 있지 않아 불편함
• 3층에 엘레베이터가 없어서 왔다갔다할 때 걸어야 함
• 2인-4인실의 경우 화장실이 좁아 아이를 씻기기에 불편함
• 키즈카페의 시설은 구색맞추기 수준에 고장난 장난감이 많다.
• 극성수기가 아니면 수영장 운영시간이 애매해서 (11시-19시) 오후 한나절만 놀 수 있다.

전반적으로는 해수욕장이 도보권에 있으며 풀장도 있고 조식도 주는 10만원대의 숙소로 가성비가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약간의 불편사항 정도는 가격대가 저렴해서 극복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나중에 여기를 방문한다면 8인실로 풀로 예약을 하도 싶습니다. 여러가지를 만족하는 제주도 키즈펜션을 찾는다면 코코스펜션을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