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국 와중에 돌잔치 인원 제한이 풀리면서 (40명까지 가능, 준비 당시 2021년 10월 한창 거리두기 완화, 위드코로나를 외칠 때)돌을 한 달 남은 시점에 갑자기 둘째의 돌잔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집에서 셀프돌상을 차리려고 예약을 했는데 취소하고 바쁘게 준비했던 내용과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돌 잔치는 2021년 11월 진행)
<돌잔치 전 준비>
1. 인원 파악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참석 예상 인원을 정해야 알아볼 돌잔치 장소도 정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직계가족만 모이기로 해서 어른 11명, 유아 2명으로 적은 편이었습니다. 코시국에는 언제 가능 인원 수가 줄어들지 모르고 감염 우려도 있어서 최대한 적은 인원으로 잔치를 준비하는 게 좋긴 합니다.
2. 날짜와 시간 정하기
생일잔치는 생일 지나고 나서 하면 안된다는 말이 있어서(일종의 미신인듯 합니다.) 실제 돌에서 1-2주 전 주말을 후보로 정했습니다. "1주 전 토요일>2주 전 토요일>1주 전 일요일>2주 전 일요일" 순서로 우선순위를 정했고 가족에게 대략적으로 스케쥴을 확인해두었습니다. 이제 이 날짜는 식당예약할 때의 기준이 됩니다.
시간대를 정할 때는 가능하다면 아이의 낮잠시간을 피해서 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친정부모님을 고려해 무조건 낮 시간대를 생각하고 예약했습니다만 아이의 평소 낮잠 시간대와 겹쳐 웃는 사진을 얻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3. 장소 선정하기 및 예약
우선 아이랑 이동하기에 힘들지 않을 거리이고, 다른 가족들이 오기 편하고, 주차가 편한가를 기준으로 생각해서 돌잔치 장소를 알아볼 지역을 대략적으로 선택합니다. 친정 부모님께서 지방에 거주하고 계셔서 서울역에서 많이 멀지 않은 곳을 생각하고 집에서 가까운 곳을 고려했습니다. 둘째 아이는 여의도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둘째 때는 장소를 많이 알아보지 않고 바로 63빌딩의 중식당인 백리향으로 바로 결정했습니다).
4. 돌상 업체 결정하기
백리향의 경우는 지정된 돌상업체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지정업체 네 군데의 홈페이지에서 포트폴리오를 확인하고 세 군데에 견적문의를 넣었습니다. 첫 아이는 생화돌상으로 예쁘게 차렸던 기억이 있던지라 생화를 사용할 경우의 견적도 같이 문의했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던 업체는 가든제이였으나 무조건 생화 세팅을 하여 견적이 가장 크게 나왔습니다(풍성한 상이 80만원 후반). 베베궁의 경우는 가격이 가장 저렴했습니다만(40만원대) 전통 상차림 포트폴리오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스트릿가든의 경우는 가격이 두 업체의 중간정도이고 포트폴리오 중에 마음에 드는 것도 많았으며 의상을 무료로 대여해줬습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합리적이고 무료대여의상의 퀄리티가 나쁘지 않은 것 같았고 후기도 괜찮았기에 스트릿가든으로 업체를 결정하고 상차림과 의상은 돌잔치 10일 전에 최종결정하여 업체에 전달했습니다.
5. 의상 및 스냅업체 선정
둘째의 옷은 선물받은 게 있었고, 남편은 양복을 준비하면 되었습니다. 첫째는 이 자리를 위해 편한 정장 한 벌을 구입해줬습니다(리틀티니). 저는 적당히 길고 뱃살을 가려주는 하객용 원피스를 골라 구매했습니다. 스냅촬영의 경우는 남편이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저도 번거롭게 포즈 취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과감하게 생략했습니다. 그래도 사진을 퀄리티 있게 촬영하고 싶어서 미러리스 카메라를 대여하였습니다.
지금까지는 돌잔치 준비과정이었고 이제 돌잔치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돌잔치 후기>
1. 백리향
좋은 일이라서 그런지 백리향의 가장 좋은 룸인 황제실을 배정받았습니다. 남산타워 방향의 이면창이라 전망이 무척 좋았습니다. 다만 룸의 경우 좀 좁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상차림을 차리고 나니 유모차가 통로로 이동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룸이 좁다고 생각했던 건 첫째 때의 기억 때문입니다. 첫째는 소공동 롯데호텔 도림에서 진행했는데 그 때는 돌상이 들어서고 나서도 돌상 두 세개가 더 들어올 수 있을 정도로 룸이 넓었습니다. 공간이 협소하여 63빌딩 레스토랑은 연계업체가 아니면 받아주지 않는가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조명이 괜찮아서 그런지 자연채광 때문인지 사진은 아마추어가 막 찍어도 괜찮게 나왔습니다.
음식의 경우는 평범한 수준이었습니다. 코스 몇 가지가 나오는데 맛보다는 전망 때문에 비싸다고 생각하면 납득이 갑니다. 물론 후반부에 아이가 계속 울어대고 엄마한테서 떨어지지 않아 음식이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몰랐던 것도 맛을 못 느꼈던 요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2. 스트릿가든 돌상
돌잔치 열흘전에 업체와 연락해 스트릿가든 돌상의 화조도 현수막을, 돌복은 청아 한복으로 확정했습니다. 돌상 자체가 2년 전에 첫 아이 돌잔치를 한다고 알아봤던 것에 비해 비싸다고 느껴서 최대한 가성비 있는 선택을 했습니다(50만원대). 돌상 자체는 꽤 예뻐서 비싸서 생화돌상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상 자체와 소품 때문에 아기자기하면서도 웅장한 맛이 있었습니다. 업체에서 간단하게 진행해주는 사회도 괜찮았습니다. 아이 컨디션만 더 괜찮았다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사진을 너무 급하게 찍었던 게 아쉽습니다.
돌잔치 후기입니다. 돌잔치 후기를 찾다보니 코시국 돌잔치에 대해서는 잘 안 나왔고, 후기 한 줄 한 줄에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저도 간단하게 후기를 적어보았습니다. 돌준맘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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