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아이가 41도의 고열과 함께 경련을 일으키는 것 같아 급히 응급실에 가서 수액과 해열제를 맞혔습니다. 체온이 37도 이하가 되어 입원은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밤중에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두돌 전 아기가 고열이 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1. 평상시 체온 체크하기 + 체온계 구비하기
고막체온계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하나 정도는 구비해놓는 게 좋습니다. 매우 간편하고 빠르게 아이 체온을 잴 수 있고 정확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가 있는데 병원에서는 브라운 체온계를 많이 쓰고 요즘에는 휴비딕 체온계를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아기는 기초체온이 어른보다 높아서 평상시에도 37도인 경우도 있습니다. 평소 건강할 때 체온을 체크하여 기초체온이 어느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아이는 평상시에도 기초체온이 높아 37도 정도로 만져보면 약간 뜨뜻한 기운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체온이 38도보다 낮다면 크게 열이 많이 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경우 별 증상 없이 아이가 잘 논다면 옷만 조금 가볍게 입히고 약은 먹이지 않고 지켜봅니다.
2. 체온이 38도 이상일 때
체온이 38도 이상이면 열이 많이 난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응급실 방문 시 100% 본인부담 기준이 체온 38도라고 합니다.) 이 때는
- 옷을 얇게 입히고 방을 서늘하게 해줘야 합니다.
- 집에 있는 아세트아미노펜(챔프 빨간색 시럽)이나 이부프로펜(챔프 파란색 시럽) 상비약을 먹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이 우선순위입니다.)
- 물이 뚝뚝 떨어지는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온몸을 닦아줍니다. 다만 선택사항은 아니라고 합니다.
(찬물로 몸을 닦으면 오히려 열이 많이 나게 되어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
3.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하는 경우(밤이나 주말이라면 응급실에 가야 하는 경우)
아래의 경우에는 집에서 처치를 하지 않고 바로 소아과 의사에게 보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 생후 3개월 미만의 아기가 열이 날 때
- 열이 40도가 넘거나, 경련을 일으킨 적이 있거나, 경기를 할 때
- 아기가 많이 아파 보이고 깨우려고 해도 잘 깨지 않고 의식이 없거나 머리가 심하게 아프다거나 목이 뻣뻣할 때
- 침을 잘 못 삼키고 질질 흘리는 경우
- 심하지 않은 열이라도 하루 이상 지속 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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